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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안산 주민 절반, 심리치료 필요”
조회 : 17,850
2014.05.07 09:44
“안산 주민 절반, 심리치료 필요”
 
 
ㆍ‘세월호 재난’ 설문조사 상당수가 충격·불안 겪어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안산지역 주민 절반가량이 심리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정신적 불안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 피해 가족을 돕는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피해자지원협회는 6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재난 피해 심리지원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심리지원의 효율성을 높일 목적으로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7일부터 2일까지 지하철 4호선 안산 중앙역에서 53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271명(50.8%)이 재난심리척도(SPAN)에서 5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재난으로 인한 신경예민, 신체불편, 분노, 무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SPAN 척도에서 5점 이상이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야 하는 상황으로 인식된다.
 
주관적인 충격인식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 이상이 적당한 수준을 넘어선 충격을 겪었다고 답했다. ‘심각한 충격’이 30.6%, ‘매우 충격’ 35.6%, ‘충격’이 25.3%이다. ‘적당한 충격’이라고 답한 이들은 7.7%에 불과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관련 심리지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응답자는 일부에 불과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 응답자의 26.1%만이 이에 대해 “잘 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4%는 “보통이다”라고 답했으며 “전혀 모른다”고 대답한 비율도 27.8%에 달했다.
 
주민들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지인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사건 자체의 비극성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방형 질문(주관식)인 괴로움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친구 및 지인의 죽음’ ‘어린 학생들의 비참한 죽음’ ‘피해자 가족들의 상실감과 안타까움’ ‘정부의 무능한 대처’ 등의 답변이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공정식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공동체 내에서 50% 이상이 정밀진단이 필요할 정도의 심리상태를 보이는 것은 흔치 않다”며 “이번 조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산지역 전체 주민들이 받은 충격이 심각한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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