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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불만 가득 대한민국, '묻지마' 범죄 취약지대
조회 : 21,024
2014.03.06 10:04
불만 가득 대한민국, '묻지마' 범죄 취약지대

 
아시아투데이 박정배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흉기 인질극이 벌어진 데 이어 제주에서는 입학식에 가던 여중생이 괴한의 흉기에 찔리는 등 ‘묻지마’ 범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4일 형사정책연구원 윤정숙 부연구위원팀이 내놓은 ‘묻지마 범죄자의 특성 이해와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2년에 발생한 ‘묻지마 범죄’ 사건 47건(피의자 48명)의 범인 중 75%인 36명이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36명(75%)은 미혼 상태로 동거인 없이 혼자 사는 가해자가 절반인 24명(50%)이었고 고정된 주거지가 없는 사람도 10명(20.8%)이나 됐다.
 
친구 한 명 없다는 답변도 24명(50%)이나 되는 등 이들 대부분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만큼의 사회적 약자라는 분석이다.
 
유형별로는 절반에 가까운 22명(45.8%)이 만성분노형 범죄로 분석되고 있으며 정신장애로 인한 범죄가 18명(37.5%), 현실 불만형은 8명(16.7%)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발생한 강남 제과점에서 있었던 흉기 인질극 피의자 김모 씨(57)는 의류사업을 하다 지난해 4월 사업실패로 접은 후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신경안정제를 수년간 복용해 왔으며 정신과 치료 경력도 있는 등 ‘묻지마 범죄’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2010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한 옥탑방 살인사건의 범인도 ‘나는 이렇게 절망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행복하다고 웃고 있느냐’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식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는 “불만이 가득한 잠재적인 범죄자들은 불안 심리에 휩싸이고 이것이 다시 불만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가 정신병이 있다고 하지만 그 병도 결국은 불만과 불안 심리를 속으로만 안고 있다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소통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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