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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24] 인터뷰 - 김선아의 놀라운 변신, 장애인·범죄피해자·복수의 화신
조회 : 19,919
2013.11.21 22:50
  
 김선아는 인터뷰에 앞서 자신이 만들었다는 사진집 하나를 내밀었다. 사진찍기가 취미라는 이 여배우는 영화 '더 파이브' 촬영장에서 틈틈이 자신의 시선을 앵글에 담았다. 김선아의 시선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빼곡히 담겨있는 예쁜 사진집. 여기에는 힘든 가운데에서도 환히 웃고 있는 배우들, 그리고 "은아의 삶이, 힘들면서도 기뻤다"는 솔직한 김선아의 글이 담겨있었다.
 
열마디 말보다 사진집 하나로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 김선아. 이 사진집 하나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더 파이브'의 은아를 연기하며 울고 웃었을지 짐작이 됐다.[인터뷰] 김선아의 놀라운 변신, 장애인·범죄피해자·복수의 화신김선아는 이 영화에서 살인마에게 모든 것을 잃고 자신마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되는 은아 역할을 맡았다. 하루하루 삶이 곧 지옥인 은아. 그가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복수다. 하지만 자신의 몸으로는 살인마와 맞설 수가 없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모은 4명의 멤버. 은아를 포함한 5명의 '더 파이브'는 각자 다른 목적을 갖고 살인마 재욱(온주완)을 찾아 나선다.
 
명랑하고 밝은 이미지의 김선아는 이 영화에서 웃음기를 지웠다. 오로지 복수만 생각하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다. 낯설지만 어느새 은아에게 빠져든다. 역시 김선아는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 가장 어렵다는 코미디 연기도 지금까지 너무나 잘 해온 그인데, 다른 연기인들 못할리가 없었다. 180도 변신한 김선아에게 은아, 그리고 '더 파이브'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엄청난 변신이다. 김선아에게서 이런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다.
 
"변신을 목적에 두고 작품을 택한 것은 아니다. 그저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사실 지금까지 해 온 역할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만 공통될 뿐이지 모두 다른 캐릭터였다. 그런데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다르게 안 보셨나보다. 워낙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꼭 해보고 싶었다. 정말 만족하고 있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는데 왜 그간 안했나 싶다. '더 파이브'에서의 은아도 정말 잘 어울린다.
 
"이 작품을 저에게 주셔서 감독님뿐만 아니라 여러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나에게 큰 기회가 됐다. 사실 배우들 모두 하고 싶은 역할은 많은데 기회가 없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많지 않나. 그런데 나는 운 좋게도 원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영화 정연식 감독도 놀랍다. 웹툰 작가임과 동시에 연출가다. 입봉작인데 연출도 꽤 잘했다.
 
"정말 준비를 많이 하셨다. 웹툰을 보진 못했지만, 그 웹툰이 영화의 콘티 격이다. 콘티만 100컷이 넘었다. 감독님도 처음부터 욕심을 많이 내신 것이다. 첫 대본 리딩때부터 감독님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하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더라.(웃음)
정말 열정이 넘치는 감독이다. 그러면서도 배우의 얘기를 잘 들어준다. 자신의 얘기를 할 때에는 이해를 할 수 있게 설득한다. 그러면서도 절대 양보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고집도 있다.
영화가 처음이시라 어색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스태프들이 힘을 합쳐 잘 촬영을 했다. 감독님도 우리 스태프를 만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실 것 같다."
 
-스태프들이 힘을 합쳤다면, 본인도 영화에 많이 참여했나.
 
"나도 정말 대화를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다. 항상 리허설을 했다.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연기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정말 힘들었다. 감독님이 너무 어려운 요구를 하실 때도 있었다. 수동 휠체어를 타고 가파른 길을 내려가라고 하는 것 등이다. 그럴 때에는 감독님을 때리고 싶기까지 했다.(웃음) 힘들게 찍은 신이 편집됐을 때에도 참 억울하다.(웃음) 목욕탕에서 윗도리 하나만 걸치고 팔로 기어오르는 장면을 정말 힘들게 찍었는데 영화에선 빠졌더라. 너무 힘들어서 팔도 다치지 않았나. 지금도 오른팔을 제대로 못쓴다. 영화 촬영 중 다쳤는데, 그 후에도 자꾸 오른팔을 쓰는 장면을 넣어서 힘들었다. 그 때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홧병이 날 것 같아서 인터뷰도 못한다."
 
-팔은 지금도 많이 불편한가.
 
"불편하다. 촬영 중 어깨로 떨어져서 크게 다쳤다. 다음 작품을 빨리 선택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됐다."
 
-은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복수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은아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했나.
 
"사실 은아 생각을 할 때마다 너무 힘들다. 그런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잘 안된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때마다 다시 생각이 난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정말 복수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장애인 연기를 하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깨달았다. 모든 것을 잃은 은아를 연기하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인터뷰] 김선아의 놀라운 변신, 장애인·범죄피해자·복수의 화신-본인이 은아라면 그렇게 끝까지 복수를 할 것인가.
"용서가 사실 가장 힘들다. 그래서 차리라 복수가 나은 것 같다. 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사실 그게 잘 안 되지 않나. 솔직히 말하면 뭐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사는데 옳고 맞는 방식이 어디 있겠나. 다 상대적인 것이지."
 
-영화를 보면 결과가 명확한데도 이상하게 답답한 마음을 안고 나오게 된다.
 
"나 역시도 촬영이 끝난 후 뭔지 모를 감정에 사로잡혔다. 영화에 대해 얘기를 하라고 하면 지금도 횡설수설한다. 사랑이나 행복의 정의가 어려운 것처럼 이 영화도 딱 짚어 어떤 영화라고 말하기 힘들다. 시사회 당시에도 관객들이 끝나고 다들 한동안 멍하니 있더라. 여운이 긴 영화인 것 같다."
 
-배우이기 이전에 인간 김선아는 어떻게 사나. 정말 조용하다. 스캔들도 없고.
 
"밖에 잘 안 나간다. 밖에서 나 봤다는 사람 없을 것이다. 보자는 사람은 있는데 만나고 온 후 허무하다. 가만히 있는게 편하고 좋다. 연애는 조용히 한다. 남자친구가 있어도 있다고 얘길 안한다."
 
-이번에 변신을 한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
 
"시켜주기만 하면 다 하겠다. 겁이 많아서 공포는 못할 것 같고, 그거 빼고는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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