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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귀 떼낸다며 때리고 굶겨… 3남매 죽인 부모
조회 : 17,248
2012.02.14 18:24
양손 묶고 허리띠로 때려, 죽은 자녀 앞에 놓고 기도… 사망 10일만에 고모부가 발견

지난 11일 전남 보성의 작은 교회에서 이 교회를 운영하는 종교인 부부의 자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가 감기에 걸린 자녀들을 치료하지 않고 양손을 묶은 채 허리띠 등으로 폭행하고 1주일 이상 금식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12일 이같은 혐의로 종교인 박모(43)씨와 아내 조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지난 1일부터 감기를 앓던 큰딸(10·초등 3), 큰아들(8·초등 1), 둘째아들(5) 3남매를 '잡귀가 붙어 있으니 몰아내야 한다'며 양손을 묶고 허리띠 등으로 때리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다.

자녀들은 숨진 지 10일 만인 11일 고모부 이모(55)씨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방안에는 숨진 박씨의 자녀 3명이 옷을 입은 채 누워 있었고, 박씨 부부는 자녀들을 살리겠다며 기도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황석헌 전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이들 부부의 금식기도로 인해 자녀들이 지난달 23일부터 사망 때까지 음식물을 전혀 먹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혹행위와 금식이 사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남2녀를 둔 박씨 부부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보성읍에서 1층 건물을 월세 20만원에 임대해 교회를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목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며 교회도 한국 개신교 정통 교단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남매 중 막내딸은 고모부가 보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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