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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청소해놔” 후배 강압·폭행 중학생 “거부않길래 싫어하는 줄 몰랐다” 진술
조회 : 18,353
2012.02.09 16:43
‘청소셔틀’시킨 선배 검거


후배들을 집으로 수시로 불러 걸레 빨기 등 ‘청소 셔틀’을 시키고 청소를 제대로 안 한다며 폭력을 행사한 중학생이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9일 집을 청소하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동네 후배를 때린 혐의(폭행)로 중학생 박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1월13일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김모(16)군의 집을 청소하라며 A(14)군을 불렀으나 A군이 오지 않자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PC방으로 찾아가 A군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학교, 동네 후배 10여명을 수시로 친구 김군이 사는 종로구 황학동 아파트로 불러 집 청소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박군은 후배들에게 방 청소 및 화장실 청소를 비롯해 쓰레기 버리기, 걸레 빨기 등 집안일을 서슴지 않고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군은 후배들이 동네 PC방에 모여 있을 때 전화를 걸어 인원 수를 확인한 뒤 집으로 이들을 불러들여 청소를 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군은 “후배들이 청소를 시켜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 청소하는 걸 싫어하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은 선배 말이고 안 하면 보복이 올까 두렵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시키는 대로 청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를 시킨 것에 대해 형법상 ‘강요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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