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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117신고 처리 흐름. |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학교폭력 관련 궁금한게 있어서 학교폭력 통합 신고 전화 117로 전화를 했는데 신호음만 계속 가고 몇 번만에 통화가 됐습니다"
중학교 2학년 A군은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어 학교폭력 통합 전화인 117을 걸었다가 실망을 금치 못했다.
학교폭력 관련 신고 전화가 117로 통합됐다는 사실을 듣고 전화를 했지만 계속 신호음만 간 채 제대로 통화를 하지 못했던 것.
또 안내 멘트에 따라 경찰관과 직접 통화하고 싶어 1번을 눌렀지만 경찰관이 아닌 상담원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등 전국에서 학교폭력 관련 문제가 터져 나오자 정부는 지난 1월 학교폭력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 기관별로 운영해 오던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경찰청이 운영하던 117로 통합했다.
나눠져 있던 학교폭력 신고 전화가 117로 통합되면서 신고접수 건수도 크게 급증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17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모두 616건이 접수, 이중 204건에 대해 수사지시가 내려졌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건에 비해 25배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117신고 전화를 상담원 20여명이 모두 소화해 내야 한다는 것.
전국 각 지방청에 설치된 112 지령실과 달리 117은 서울에서 전국의 모든 전화를 받은 후 지방으로 사건에 대해 내려보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화를 건후 3초 이내에 전화를 받는 112와 달리 117은 신호만 간 채 전화를 빨리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안내 멘트에 따라 경찰관과 직접 통화하고 싶어 1번을 눌러도 상담원이 연결되는 등 '비밀보장', '신뢰확보' 등이 중요한 학생들은 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폭행을 당하는 등 긴급한 상황에서도 '117'로 전화를 했을 경우 바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또 117로 전화를 하면 경찰관과 상담원 등이 상담을 하고 상황에 따라 경찰관을 출동시키는데, 112로 신고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어 형식상 마련한 대책이란 지적이다.
차라리 112로 신고를 하거나 현재 각 교육청 등에 파견된 '스쿨폴리스'가 전화를 받도록 하는 것이 빠르고 효율적일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학생은 "117을 믿어도 될지 모르겠고, 전화를 걸어봐도 피곤에 찌든 음성으로 받아 이야기를 계속 해도 될지 망설여 졌다"며 "지방에도 설치가 돼 있으면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어 더 편리하고 믿음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117로 신고접수를 하면 지방으로 바로 해당 내용이 접수가 되고 있다"며 "보다 효율적인 신고 접수를 위해 3~4월쯤 각 지방청에 신고센터가 생길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