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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묻지마 범죄’ 늘자 국민의 사회적 불안감 높아져
조회 : 19,057
2012.08.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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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95% “국내서 일어나는 범죄수준 심각”…‘성폭행’과 ‘집단 따돌림’ 가장 위험


최근 각종 범죄 소식이 끊이질 않으며 한국 사회가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세상 무서워서 겁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범죄의 빈도는 잦아지고 그 강도는 차츰 세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나 원한 및 치정관계에 의한 범죄들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묻지마 범죄’는 특정 개인에 대한 원한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과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불안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94.7%가 국내에 일어나고 있는 범죄에 대해 심각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92.9%)이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국내 범죄 발생 빈도가 매우 빈번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했다.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범죄 유형은 성인여성 대상 성폭행(48.5%)과 집단 따돌림(39.7%)이었다. 아동 성폭행(36.6%)과 살인(31.9%), 미성년자 성폭행(27.6%)에 대한 우려도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정보화 사회가 만들어 낸 새로운 범죄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 정보유출(14.5%) 및 보이스피싱(12.3%)과 화이트 칼라 범죄인 세금포탈(10.2%)에 대한 우려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런 범죄피해에 대한 우려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특히 딸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딸을 가진 부모의 93.9%가 딸의 범죄 피해에 대해 걱정이 된다고 응답한 것이다.

부모 형제 등 가족에 대해서는 전체 80.3%, 아들에 대해서는 아들을 가진 부모의 79.5%, 배우자에 대해서는 기혼자의 70.3%가 우려감을 표시했다. 반면 나 자신의 범죄 피해에 대해서는 전체 61.3%가 우려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응답자들이 범죄에 대해 직접 가장 우려를 느끼는 상황은 인적 드문 골목길을 걸을 때(73.4점, 100점 만점)였다. 그 다음으로 취한 사람과 마주쳤을 때가 68.2점, 집 근처 거리를 밤에 혼가 걸을 때가 65.6점으로 우려도가 높았다, 밤에 혼자 택시를 탈 때(63.8점)와 엘리베이터를 낯선 사람과 둘이 탈 때(61.9점), 집에 누군가가 배달 등을 위해 방문했을 때(57.9점)도 범죄 우려도가 높은 수준이었다.

학부모들이 자녀가 범죄에 노출될 것을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자녀가 학원 등에서 늦게 귀가할 때(80.9점)였으며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 때(70.6점)와 자녀가 집에 혼자 있을 때(70.4점)도 상당한 우려감을 가지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들이 범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는 대표적인 행동은 귀중품 및 현금 등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66.5%)이었다. 그 다음으로 좀 멀리 돌아가더라도 인적이 드문 곳은 다니지 않거나(59.8%), 늦은 밤에 외출을 자제하며(57.7%), 어두운 곳은 다니지 않는다(55.5%)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사회적 불안감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개인이 느끼는 사회적 불안감보다 한국 사회 전반에 느끼는 불안감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학연과 지연관계, 불평등한 법 적용, 기회의 차별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매우 컸다. 전체 87.4%(동의율)가 우리 사회에서는 돈 없고 연줄 없이 성공하기 힘들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84.3%는 원칙보다는 편법이 더 잘 통하는 사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정부가 하는 일을 믿을 수 없고(80.9%), 법 집행이 공정하지 못하다(80.5%)는 의견이 지배적일 만큼 정부 및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깊었다. 제대로 된 정책이 시행되지 못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심각성(82.6%)과 정상적인 방법으로 부자가 되기 어려운 신분상승의 한계(79.9%),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는 경제적 상황에 대한 불안감(78%)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전체 10명 중 7명(70%)이 우리 사회의 미래가 막연하고 불확실하게 보인다고 생각했으며 국민 대다수가 전 방위에 걸쳐 한국사회의 현 구조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내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은 다른 사람과 거래나 계약을 할 때 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편이라는 항목의 동의율(64.8%)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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