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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성폭행 피해자 가급적 빨리 돕고 싶어 경찰 됐어요”
조회 : 19,209
2012.07.30 13:51
정신보건 임상심리사서 변신 김보경 경장

“성폭행 피해자를 가급적 초기에 찾아가
상담해 주고 싶었어요.”

27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교정에서 열린 제272기 졸업식에서 경찰로 임용된 김보경(여·31) 경장은 정신보건 임상심리사로 근무하다 경찰의 길로 들어선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경찰 공무원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김 경장은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경우 처음에도 정신적인 충격이 크지만 바로 상담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은 더 커진다”며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정신적으로 초기 대응을 잘해줘서 추가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김 경장은 지난 2004년부터 정신보건 임상심리사로 일하면서 성범죄 피해자들을 접했다. 피해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한 직후 제대로 된 상담을 받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오가며 상처를 키우는 것을 본 그는 피해자들에 대한 초기대응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김 경장은 “성폭행 피해자들은 주변의 시선 때문에 2차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앉아서 피해자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범죄 피해자를 찾아 상담하고
치료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경장이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데는 남편의 영향도 컸다. 그의 남편은 현재 서울
송파경찰서 가락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상현(32·오른쪽) 순경으로 이날부터 김 경장 내외는 ‘부부 경찰’이 됐다. 그는 “남편으로부터 실제 범죄 피해자들이 사고 직후 정신적으로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 듣고 경찰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남편 송 순경은 “아내가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성격이어서 범죄 피해자들도 잘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해자 상담요원으로 활동하며 성폭행 피해 여성들을 잘 보살펴 주는 경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경장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주요 성범죄 사건들을 보며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 어떤 마음으로 생활할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며 “이들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앙경찰학교는 이날 김기용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거행하고 1781명의 신임 경찰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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