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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2차 피해' 에 또 우는 피해자‥체계마련 절실
조회 : 18,292
2012.07.24 22:30
◀ANC▶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가슴이 쿵 내려앉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입니다.

조사과정에서의 정신적 상처, 따가운 주변시선 등으로 또 한번 2차 피해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박종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30대 중반의 이 여성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20년동안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몸과 마음에는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SYN▶ 김영희(가명)/성범죄 피해자
"아침에는 항우울제 먹고, 자기 전에는 수면제 먹고. 가만히 있다보면 멍 해지고. 그것을 생각 하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거든요."

친동생까지 성폭행 피해자였던 것을 알게 된 올해 초, 용기를 내 고소를 했지만, 되레 고통만 커졌습니다.

◀SYN▶ 김영희(가명)/성범죄 피해자
"경찰에 편파수사를 당했고, 또 여기저기 쫓아다니면서 검찰에 다시 같은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도 여기서 받고 저기서 받고..."

4년 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조두순 사건.

피해자 나영이 가족은 조사 과정에서 받은 2차 피해가 더 끔찍했다고 말합니다.

◀SYN▶ 나영이 아버지
"담당이 바뀔 때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했어요. 이제 괴롭히지 좀 마라, 당신들이 아무 것도 안 해줘도 좋으니까 괴롭히지 마라."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성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 이사를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SYN▶ 김수철 사건 피해자
"애를 혼자 내버려둘 수가 없고, 제가 겁이 나서 나갈 수가 없어요, 바깥에. 사람 많은 그런 곳에 나가기도 힘이 들고요."

◀SYN▶ 우경희 부소장/해바라기 아동센터
"성범죄 자체를 피해자의 책임으로 전가시키는 분위기가 자꾸 숨기게 만들고,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니 치료를 받지 못하고."

성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전문가 양성, 나아가 피해자와 가족들의 정신적 고통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사회적 체계 마련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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