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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생활苦 결혼이주 외국인 범죄의 늪 빠진다
조회 : 18,038
2012.07.18 09:08
결혼이주 외국인의 생계형 범죄가 늘고 있는 추세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사이에 결혼이주 외국인의 생계형 범죄가 3건이나 발생했다.

17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절도 혐의로 붙잡힌 A씨는 2007년 한국인과 결혼한 후 귀화한 베트남 출신 여성이다. A씨 남편은 공장에 다니며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한달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140만원 남짓. A씨는 집 근처 식당에서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보탰지만 두 아이(2·4세)를 키우며 살림을 꾸려나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군다나 A씨는 현재 셋째를 임신 중이다.

생활비를 보내달라는 고향(베트남)에서의 채근은 A씨를 절도의 길로 이끌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녀는 대구시 북구 한 금은방에 들어가 목걸이를 세척해 줄 것을 요구하며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귀금속 5점(시가 15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결혼이주 외국인이 2007년 3천809명에서 지난해 5천900명을 기록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5년새 64%나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결혼이주 외국인 증가와 함께 이들의 생계형 범죄도 늘어날 개연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 한 관계자는 “한국인과 혼인한 외국인 처의 절도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편이다. 다문화 가정 대부분이 살림이 어려운 편이라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 같다. 앞으로 범죄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허경미 계명대 교수(경찰행정학)는 “결혼이주 외국인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적응 현상이 고스란히 경제적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이 지역 사회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게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제도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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