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이정하 김도란 기자 = "우리 남편, 우리아들 어떡해…, 이렇게 허망하게 못 보내."
18일 경기 화성시 팔탄면 접착제 생산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발안 천상비장례식장이 눈물바다가 됐다.
사고발생 6시간만에 수습된 오승균(53)·황명환(40)씨의 시신이 이날 오후 8시30분께 장례식장으로 옮겨지자 유가족들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오씨의 부인은 시신을 확인하기도 전에 바닥에 주저 앉았다. 오씨의 부모도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지인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몸을 추스렸다. 여전히 오씨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허공만을 응시하며,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만 흘렸다.
오씨의 부인과 부모는 결국 실신해 집으로 돌아갔다. 오씨의 형은 "내동생 불쌍해서 어떡해. 초등학생인 우리 조카들은 어쩌라고…"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날이 저물면서 오후 9시께 경찰과 소방대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장례식장에 전해졌다.
뒤늦게 장례식장에 도착한 김경열(31)씨의 부모는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며 대성통곡했다.
실종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한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DNA분석 결과 김씨의 시신 일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열하기 시작했다.
황명환(40)씨와 중국 조선족인 장철(32)씨의 가족들은 아직 장례식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사고 소식이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빈소에는 망인과 그 유가족 지인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내일 오전 9시부터 실종자 및 사망자의 시신 일부에 대한 수색을 재개하는 한편 폭발의 정확한 원인 규명에 수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또 회사 측과 유가족 등과 장례절차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25분께 발생한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9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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