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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2의 수원살인사건' 유가족 분노!
조회 : 40,189
2012.04.25 09:08
대구 '제2의 수원살인사건' 유가족 분노!
"경찰 아저씨 돌아가면 살인사건 난다"호소에도 불구 경찰관 돌아가
 
추광규 기자
지난 2월 11일 대구에서도 수원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허술한 대응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유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 경찰관이 출동했지만 피해자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단순 가정폭력사건으로 오인하고 돌아간 뒤 총 6차례에 걸쳐 흉기로 찔린채 사망하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기 때문. 더욱이 이 피해자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경찰 아저씨 돌아가면 살인사건 난다"라고 까지 말하면서 그대로 있어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 지난 20일 피해자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출동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바 있다.     © 사법정의국민연대 제공


둘째 아들 양육권 놓고 이혼 후 갈등 심화
 
지난 2월 11일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바 있다. 검찰 공소장 등에 따르면, 가해자는 현직 의사인 신 아무개 그리고 피해자는 그의 전 부인 차 아무개다. 현직 의사인 신 씨는 이날 자신의 전 부인 차 씨와 둘째 아들의 양육권을 놓고 갈등을 빚던 도중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 
 
두 사람은 이에 앞서 2011년 8월경 이혼을 하면서 올해 열두살된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남편 신 씨가 친권 및 양육권을 행사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전 부인 차 씨가 둘째 아들이 전 남편에게 가기 싫어 한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친권자 및 양육권자 변경 심판소송을 청구하자, 신 씨는 자신의 동생 세명과 함께 둘째 아들을 강제로 데려오기 위해 이날 오후 전 부인의 집을 찾아 갔었다. 
 
두 사람은 양육권을 놓고 언성을 높이던중 오후 8시 55분 경 전 남편 신 씨는 둘째 아들을 강제로 데려 가려고 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이 이에 반항하면서 아빠 신 씨를 발로 차면서 따라가지 않으려고 하자 신 씨는 둘째 아들의 머리를 때리려고 하면서 끌고 가려고 했다.
 
이 같은 모습을 본 숨진 차 씨가 "애 폭행으로 고소하겠다, 고소장을 한 다발 받게 해 주겠다, 마누라도 하나 못 지키는 고자 자식"이라고 말을 했다. 전 남편 신 씨는 이에 격분해 "피해자를 죽이려고 마음먹고 식기건조기 안에 있던 총길이 23cm 과도를 가지고 나와 피해자에게 '죽을래. 자꾸 이러면 죽인다.'라고 말을 하면서 위 과도로 피해자의 등 부위 2회 가슴 부위 2회, 완팔 부위 2회를 힘껏 찔러 살해 하였다.(검찰 공소장 인용)"
 
출동 경찰관 단순 가정 내 문제로 여기고 돌아간 뒤 살인사건 발생
 
사건 발생 당일 신 씨는 자신의 동생 세 사람과 함께 차 씨의 집을 방문해 둘째 아들을 데려 가려고 했다. 하지만 언성이 높아지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 차 씨는 경찰을 불렀다.
 
숨진 차 씨의 오빠 차 아무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등에 따르면 이날 출동한 경찰은 2명이었다. 이들 경찰관들은 집안에서 신 씨 측이 자신의 동생 3명을 더해 4명 그리고 차 씨 측에서는 숨진 차 씨와 둘째 아들 그리고 여 동생이 있는 가운데 소란이 계속해서 일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 씨의 여 동생 그리고 신 씨의 세 명의 동생들은 집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당시 상황과 관련 차 씨의 여동생은 탄원서를 통해 "제가 먼저 나오는데 신00의 동생 신00이 나를 보고 쌍욕을 해대었고, 제가 현관 앞으로 나왔을 때 신00이 거실에서 현관 쪽으로 나오며 '너도 죽을래.'라고 소리 질렀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어 당시 양측 간에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 네 사람이 밖으로 나간 뒤 집안에는 경찰과 2명과 신 씨와 숨진 차 씨 그리고 둘째 아들만 남은 상황에서 경찰은 상황을 청취했다. 하지만 이 후 경찰의 행동은 너무 안이했다. 이들 경찰관들은 이들 세 사람만 남겨 두고는 나가면서 '가정사니 셋이 말로 해결해 보라'고 말했다. 숨진 차 씨는 '살인사건 나요, 그냥 있어요'라고 요청했지만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그냥 내려 갔다는 것.
 
실제 둘째 아들의 탄원서에 따르면 당시 상황과 관련해 '경찰이 있었더라면 엄마가 칼에 안 찔렸을 텐데'라고 아쉬워하고 있어 오빠 차 씨의 이 같은 주장은 그 설득력을 얻는 부분이기도 하다. 즉 이날 출동한 경찰관들이 숨진 차 씨에 대해 신변보호를 충분히 해줬더라면 비극적인 일을 충분히 막을 수 도 있었다는 점. 
 
 


경찰청장은 피해자 긴급 구조요청도 무시하고 가버린 경찰관 징계하라!
 
숨진 차 씨의 유가족과 시민단체인 '사법정의국민연대(공동대표 김원열)'는 지난 20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등을 갖고 신 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정폭력으로 한 가정을 파괴한 가장이 이혼 후에도 전 아내를 계속적으로 괴롭히다 결국 전 아내를 찾아가 살해하는 끔찍한 살인사건"이라면서, "자신의 아내를 20여 년 동안 폭행하다가 이혼 후에도 찾아가 살해까지 한 자가 바로 사람들의 아픔을 고치는 의사라니, 그동안 이 자에게 치료받은 사람들은 정상적인 치료가 이루어 졌을지 참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더욱이 자신의 전 아내에게는 생활비조차 제대로 주지 않던 자가 새 살림을 차린 여자에게는 온갖 사치품으로 치장을 해 주었다. 살인사건이 난 동기 또한 이혼 후 피고인이 양육키로 한 둘째 아들 신00이 피고인과 새 살림을 차린 여자의 집에 가 보았다가 망자가 된 어머니와 너무나 다른 생활 모습에 피고인과 같이 살기 싫다고 하자 망자는 피고인에게 둘째 아들도 자신과 함께 살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였다"
 
"망자의 이 같은 말에 피고인은 3억 원을 주면 둘째 아들을 주겠다며 마치 아들을 팔아먹듯이 제안을 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망자가 친권자 양육변경심판소송을 걸자 이를 이유로 전 아내를 찾아가 실수로 한 번도 아닌, 잔인하게 칼로 6번이나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은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흉악범이나 다름없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이 같은 상황에서 더욱 아쉬운 점은 얼마 전 수원 살인사건이 경찰의 무성의와 안일한 대응으로이를 막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사건 또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까지 하였음에도 안일한 대응으로 또 한사람의 생명을 잃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같은 주장을 펼친 뒤 "'인간이기를 포기한 의사 신00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 '경찰청장은 현장에 출동하여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하고 돌아간 경찰관과 해당 경찰서장을 징계하고 유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 '피고인 가족들은 돈에만 눈멀어 살인자만 두둔하지 말고 유족들이 20년 동안 고통당한 아픔도 헤아려 피고인을 대신하여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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