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친구들의 눈을 피해 간신히 “경찰에 신고 좀 해줘…”라고 A 양에게 말했다. 그러나 A 양은 시선을 외면했다. 백 양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지만 A 양은 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의 폭행이 다시 시작됐다. 몇 년간 함께 해온 친구들에게 백 양은 “제발 살려줘”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폭행은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A 양 등 다른 친구들까지 가세해 백 양을 때리기 시작했다. 임신부(3개월)와 아이를 출산한 지 3개월 된 친구도 있었다.
야구방망이와 빗자루까지 동원된 매질은 3, 4시간이나 더 이어졌다. 결국 다음 날 오전 2시경 정신을 잃고 쓰러진 백 양은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A 양은 경찰에서 “현장에 갔을 때 이미 백 양은 친구들로부터 많이 맞은 상태였다”며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이 양 등 5명에 대해 폭행치사 및 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 양은 단순 가담한 것으로 조사돼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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