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토막살인 사건’ 범인인 중국 동포 김하일(47)이 약 20년 전 중국 내 조선족 거주지에서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지린(吉林)신문에 따르면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 공안당국은 1996년 투먼시에서 토막살인을 저지르고 잠적했던 범인이 바로 김하일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1996년 10월20일 오후 2시쯤 투먼시 스셴(石峴)진의 하천 다리 밑에서 20세 전후의 여성이 시체가 토막난 채 발견됐다.
현지 공안은 마을 주민 김하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지만 체포에 실패했다. 그러다 지난 7월 투먼시 공안은 인터넷상에서 한국 언론에 보도된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 내용을 접했다. 살인 수법이 스셴진에서 발생한 사건과 유사하고 용의자 이름이 같다는 점을 발견한 공안은 수사팀을 한국에 파견, 한국 경찰과 협조하에 두 사건의 범인이 김하일임을 확인했다. 김하일은 지난 4월1일 경기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7월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 공안은 한국에서 김씨의 형이 확정되고 징역형을 마친 후 신병을 인계받을지, 신병을 인계받아 중국 내 사법절차를 진행할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