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비밀번호찾기 | 회원가입
  공지사항
  언론보도
  포토갤러리
  규정ㆍ양식
  홍보게시판
고객지원센터 > 언론보도

[경북일보] 파리 테러의 피해자들
조회 : 15,759
2015.11.20 17:21
지난 금요일 파리는 수니파 무슬림 테러조직인 IS의 살상 목표가 되었다. 식당에서 경기장 주변에서 카페에서 공연장에서 가족이나 친구나 동료나 연인과 금요일 밤을 보내던 시민들 가운데 132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거리를 걸어가던 사람들도 총을 맞았다. 그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전혀 예상치도 못한 장소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살상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부상을 입거나 죽음의 공포에 직면해야 했다. 사망자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의 낯선 죽음에 통곡했고 친구나 동료나 연인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넋을 잃어야 했다.

피해자들은 테러범들이 내세우는 어떠한 명분과도 관련이 없으며 테러범들로부터 살상을 당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도대체 왜 테러를 당하여야 하는지 물을 수조차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다. 우연히 테러범들의 범행 장소에 있었을 뿐이다. 테러범들은 아무런 죄 없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집단적으로 살해했다. 강도가 등 뒤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것과 같이 비열하게도 아무런 죄 없는 사람들 등 뒤로 몰래 들어와 식당에서 공연장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연을 보거나 담소를 나누던 사람들을 향해 몸에 폭탄을 두른 채 총탄을 발사했다. 아무런 대응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향해 살인행각을 벌였고 이어 자신들의 몸에 감고 있던 폭탄으로 자폭했다.

테러범들은 하드코어 게임처럼 집단적 광기 속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총을 기계적으로 난사하다가 마지막에 스스로 펑하고 터지도록 프로그램 돼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무감각하다. 테러범들은 마지막에는 자폭하여 스스로 소멸하도록 프로그램이 돼 있으면서도 테러범 자신들이 마치 심판자인 것처럼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을 들이대면서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들이 그 자리에서 외쳤다는 알라는 위대하다는 말처럼 신을 믿느냐고 묻는 그들의 질문은 연극 대사처럼 공허하다. 신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그들의 살상현장에는 신은 부존재했을 것이다. 그들이 벌인 일은 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비열한 살인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로 죽음을 당한 열세 명의 시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라는 책을 썼다. 그는 "가해자 측이 아니라 피해자 측 인터뷰만 최대한 많이 모으기로 결정한 동기는 그때까지 일본의 매스미디어에 피해자의 목소리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라면서 "나는 그들 피해자에게도 생생한 얼굴과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그들이 대체될 수 없는 개별자이자 동시에 각자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더없이 소중한 존재임을, 요컨대 그들은 어쩌면 나고 당신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오래 전 겨울 파리를 아내와 함께 둘이서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파리는 런던이나 뮌헨보다 버스와 지하철에는 흑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들이 훨씬 많았고 그들로 인해 다소 자유로우면서도 혼잡하게 느껴졌다. 이방인들과 여행자들에게 개방적인 파리와 파리 시민들이 금요일 테러로 입어야 했던 슬픔과 충격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죽은 이들을 추모하고 다친 이들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희망한다.
[이 게시물은 자격관리국님에 의해 2015-11-20 17:31:34 피해상담에서 이동 됨]


 
자격관리위원회소개 ㅣ 주요업무 ㅣ 조직도ㅣ 연혁 ㅣ 오시는길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이용약관
(04969)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75, 513호 (광장동,현대골든텔2오피스텔)
Tel  02-3437-8700   FAX  02-3436-1704
 copyright (c) edukova.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