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재외국민들의 범죄 피해자는 늘어난 반면 가해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2012·2014년 재외국민 사건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2012년과 2014년을 비교했을 때 미국 거주 재외국민 범죄 피해자수는 83명에서 183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재외 국민 범죄 피해 증가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항목별로 봤을 때 가장 높은 증가율을 높인 범죄 피해는 절도로 2012년 6명에서 2014년 86명으로 1333%가 늘었고, 강도 피해자도 같은 기간 2명에서 11명으로 450%가 급증했다.
성추행 피해도 1명에서 4명으로 30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범죄 가해 건수는 187명에서 175명으로 6% 가량 감소했다.
살펴보면 성추행 한인 가해자는 2012년 4명이었는데 지난해는 한 명도 없었고, 도박도 2012년 1명에서 2014년엔 0명으로 줄었다. 또 납치·감금도 2012년 5명에서 2014년 2명으로 60%가 줄었고, 밀수도 2명에서 1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불법체류 적발도 22명에서 6명으로 72%가 줄었다. 하지만 사기와 교통사고의 경우 각각 133%와 933%가 늘어나 전체 가해 범죄 추세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자료에서는 범죄 가해와 피해 건수뿐만 아니라 강제추방의 자살 등도 다뤄졌다. 강제추방의 경우 2012년 126명에서 2014년 77명으로 39%가 줄었고, 자살은 23명에서 11명으로 52%가 급감했다.
이 의원은 “국가별 재외국민의 범죄 피해·가해에 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특정 범죄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에 대해서 해당 범죄에 대한 정보를 여행객들에게 충분히 제공하고, 공관과의 비상연락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