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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피해자 보호, 우리 모두의 의무
조회 : 17,567
2015.08.05 09:17
피해자 보호, 우리 모두의 의무
[독자편지] 음창희 청주청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찰청에서는 올해를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선언했다. 지난 3월부터 '피해자전담경찰관' 제도가 신설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업무 초반에는 피해자에게는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웠다. 피해자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고자 '심리상담사', '미술치료상담사', '피해자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라 경험과 진심, 그리고 피해자의 일을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특히 피해자 상담의 가장큰 노하우는 바로 '들어주기'였다. 끝까지 집중해서 그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경찰이 그들의 마음을 끝까지 헤아려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주기만 해도 그들에겐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된다. 현재까지 70여 명의 피해자와 상담을 진행했고 그 중 10%가 경제적 지원과 심리치료 지원을 연계했다. 

가장 많은 지원사례가 가정폭력 피해자인데, 그중 가장 기억남는 사건이 새벽에 별거중인 남편이 찾아와 아내를 폭행하고 자녀가 보는 앞에서 칼을 들이대며 죽인다고 위협한 사건이었다. 피해자는 장기간의 가정폭력으로 심한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남편이 계속 찾아와 괴롭히는데도 이사를 갈 의지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피해자를 수차례 만나 심리치료 지원을 하고 임시 거주지 제공했으며 당분간 피해자가 걱정없이 지낼 수 있도록 시청의 긴급복지지원도 연계해 경제적 지원도 함께 병행한 사례가 있다. 어느날 문득 누가 범죄의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요즘, 조금더 피해자보호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들에겐 큰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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