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80대 살인' 피고인 정신감정결과 "공감능력·죄책감無"
입력 : 2015.06.30 13:59 | 수정 : 2015.06.30 13:59
'도곡동 80대 할머니 살인사건'의 피고인이 정신감정 결과 공감능력과 죄책감 등이 결여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이동근 부장판사)는 6월 30일 이번 사건의 피고인인 정모씨(60)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정씨의 정신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정씨는 지난 5월 7일부터 약 한 달 간 공주 치료감호소 병동에서 뇌파검사, 임상병리검사, 정신상태검사, 면담 등의 조사를 받았다.
공주치료감호소의 정신감정 결과에 따르면 정씨는 '공감능력과 죄책감이 없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 또 정씨가 피상적인 사회적 접촉은 가능하지만 장기적인 관계를 맺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정씨는 과거 재산탕진 후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려 자주 쓰러졌으나 최근에는 쓰러진 적이 드물고 이에 해당하는 신체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는 것이 치료감호소의 분석이다. 또 '정씨가 현재 어지럼증으로 쓰러질 확률은 희박하다'는 평가도 공개됐다.
정씨는 앞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피해자 함모씨의 집에서 거실 식탁에 걸려 쓰러져서 정신을 잃고 깨어난 뒤 함씨의 집에서 나왔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측은 정씨의 부인인 안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정씨의 첫 공판은 7월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정씨는 지난 2월 자신이 과거 세들어 살던 서울 도곡동 다가구주택의 집주인 함모(86·여·사망)씨를 찾아가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휴대전화 충전용 전선으로 함씨의 양손을 묶고 몰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