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가족에 미안… 자살 실패”시화방조제 토막살인사건 현장검증
김하일, 담담히 범행 재연 주민분노
승인 2015.04.14 저작권자 © 경기일보
“돌아간(숨진) 와이프(처) 가족한테 미안하다. 더는 할 말이 없다. (범행 후)자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시화방조제 토막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하일(47·중국동포)은 13일 시흥시 일대에서 진행된 경찰의 현장검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하일은 현장검증 내내 아무런 말도, 표정의 변화도 없이 범행을 재연했다.
오전 10시께 김하일이 피해자인 부인 H씨(42·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정왕동 원룸 인근에는 현장검증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주민 4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이어 호송차가 멈추고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인 김하일이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차에서 내리자, 주변에 모인 주민 40여명은 일제히 ‘네가 인간이냐’, ‘너 때문에 중국동포들이 욕먹는다’며 웅성댔다. 한 주민은 “혐오스럽고 끔찍하다.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무서워서 못 돌아다닐 것 같다”고 걱정했다.
30여분 뒤 원룸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김하일은 밖으로 나와 취재진 앞에서 시신이 든 등산가방과 비닐봉지를 자전거에 묶는 장면을 재연했으며, H씨의 팔과 다리를 다급하게 갖다버린 조카의 집 옥상과 머리 등을 유기한 시화방조제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담담히 재연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원룸 안에서 부인을 둔기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하고 있다”며 “검거 후에도 다른 피의자들과는 달리, 매우 차분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시흥=이성남기자